티스토리 뷰

반응형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불안 등의 저서로 유명한 알랭 드 보통의 테드 강연을 보았는데요. 역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말도 논리적으로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는 그만큼 생각도 깊이있게 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알랭 드 보통은 스위스에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였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라는 제목의 소설로 데뷔를 하여 2003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은 작가인데요. 이번 ted 강연에서는 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공 철학이라는 제목으로 성공이나 실패에 대해 좀 더 온화하고 부드러운 시각을 유지하자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어요.



저는 알랭 드 보통이 제 생각보다 훨씬 젊다는 느낌을 먼저 받았는데요. 말이 좀 빠르긴 하지만 재미있게 위트를 섞어 이야기해서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어요. 




우리는 커리어의 위기를 주기적으로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는데 커리어에 위기를 느끼는 것은 요즘같이 속물근성이 만연한 세상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하더라구요. 속물근성이란 사람의 명함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걸로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사람의 작은 일부분을 가지고 그 사람의 전체를 정의한다는 것이었어요. 그 사람의 직업을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속물근성 때문에 커리어에 위기를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요.



또, 우리가 평정심을 과거에 비해 가질 수 없는 이유로 우리가 커리어에 대해 가지고 있는 희망을 이야기했어요. 이제 카스트제 같은 신분제도도 없어지고 요즘은 우리가 노력하면 누구든지 원하는 위치로 올라갈 수 있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커리어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고, 또 반대로 그걸 이룬 사람에 대해 시기심, 질투가 생기게 된다고 해요. 누구나 빌 게이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주변에 성공한 사람에 대해 질투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는 성과주의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성과주의를 지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반대로 사회의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사고방식을 적용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해요. 실패에 대한 충격이 더 가혹해지기 때문인데요.



중세 영국에서는 아주 가난한 사람에게 불운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사회 최하층의 사람에게는 실패자, 즉 루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실패에 대해서도 그들의 잘못때문이라는 비난을 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실패자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하네요. 성과주의는 분명이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지만 사람에 대해 성급히 판단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하네요. 



우리는 모든 것에 성공할 수는 없다고 해요.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해서도 많이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둘 다 성공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하게 되면 대신 잃어버리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성공이나 실패에는 자신의 노력 뿐 아니라 우연성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는데요. 성과주의에 대해 너무 좋은 점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성공과 실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아요.



관심 있으시면 알랭 드 보통의 ted talk 영상으로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