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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갈렙의 TED 강연, 당신이 틀렸음에도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유 영상을 보았는데요. 자신이 틀렸지만, 그것이 틀렸다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줄리아 갈렙은 응용 합리성 센터의 창립자이라고 하는데요. 먼저 정찰병과 전투병에 대한 예를 들면서 일상의 정보와 생각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비유적으로 설명을 해 주었어요.


줄리아 갈렙


좋은 판단력을 가지는 것과 정확한 예측,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하는데 전투병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깊이 내제된 반사작용에 따라 행동을 한다고 해요. 적이 나타나면 반사적으로 무찌르고 우리의 영역을 지키게 된다고 하네요.




반면에 스카우트라는 정찰병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는데요. 지형을 그리며 장애물을 발견하고, 저기에 진짜 뭐가 있는지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것이죠.


줄리아 갈렙


우리는 어떤 정보와 생각은 우리 편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이기기를 바라며 보호하고 싶어한다고 해요. 반면에 내 생각과 다른 정보나 아이디어는 적이라 생각하고 쓰러뜨리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줄리아 갈렙


19세기 프랑스에 알프레드 드레퓌스 대령의 경우를 보여주면서 의도적 합리화로 인해 작은 증거가 어떻게 한사람을 유죄로 몰고 가는가를 보여주었는데요. 드레퓌스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의 정보를 다른 나라에 팔아먹는 스파이로 의심을 받게 되는데 독일 장교들이 자신의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합리화하여 자신이 얻은 정보를 처리하여 무죄인 드레퓌스가 스파이로 감옥에 갇히게 되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독일 장교들 뿐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로 무의식속에 있는 동기와 바램, 두려움이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형성한다고 하는데요. 스포츠나 정치에서 보면 심판의 행동이 우리편을 위한 것이면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상대팀을 위한 것이면 심판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같은 결과라고 하네요. 우리의 판단은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이기고 싶어하는 쪽으로 기운다는 것이죠.


줄리아 갈렙


드레퓌스의 경우에는 다행히 나중에 피카트 대령이라는 사람이 우리가 모두 틀렸다면 어쩌나 하는 의구심으로 자료를 다시 조사하게 되고 드레퓌스가 감옥에 간 이후에도 정보가 유출된 것과 다른 자료들로 결국 10년 후에 무죄로 풀러나게 되었다고 해요.


피카트는 정찰병의 정신의 전형으로,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린 것이 아니라 진짜로 저기에 뭐가 있는지 보는 사람이었다고 하는데요.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하고, 그것이 비록 흉하고 불편하더라도 인정하려는 스카우트의 전형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이었죠.


줄리아 갈렙


방어와 부족주의에 기인한 감정에 뿌리를 두는 것이 전투병, 즉 군인이라면, 정찰병인 스카우트는 호기심과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데 즐거움을 느낀다는 거예요. 스카우트는 예상과 상반되는 뭔가가 나타나면 호기심을 보이고 자신의 믿음을 시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요. 전투병이냐, 스카우트냐를 결정하는 것은 얼마나 똑똑하고 많이 아는가, IQ와도 연관이 없고,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생텍쥐베리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였는데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몰아쳐 나무를 모으며 명령하고 일감을 나누어 주지 마라, 대신 끝없이 펼쳐진 광대한 바다를 사람들이 갈망하도록 가르쳐 주라."라는 말은 이 강연을 듣고 나서 다시 들으니 무슨 말인지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우리가 개인으로서 더 좋은 판단을 하고 싶다면 논리적인 지짐이나 경제학, 확률보다 스카우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틀렸다는 것을 알 때 부끄러워 하기 보다 자랑스러워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해요. 


줄리아 갈렙


나이가 들수록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히기 쉬운데 한살 한살 먹을수록 스카우트 정신을 마음에 새기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내가 믿고 있는 사실과 다른 정보를 얻었을 때 방어 보다는 호기심을 느끼는 것,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는데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하는 어른은 얼마나 멋진 사람일까요.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를 원하느냐, 아니면, 가능한 정확히 세상을 보기를 원하는가 마지막 질문으로 강연이 마무리 되었는데요. 내가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의심, 정말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항목이라고 생각해요.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줄리아 갈렙의 ted 강연, 당신이 틀렸음에도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유 동영상 관심있으면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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